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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01

BbaN 2012. 8. 29. 13:39

해돋이가 보고싶었다. 빠담빠담을 보고 느낀거다. 이른새벽에 잠에서 깨지 못하는 한지민을 이불에 퐁퐁 둘러쌓인채로

정우성의 품에 그대로 안고 해변으로 나가 해돋이를 보고 키스한다. 물론 키스가 하고싶어서는 아니었고

암튼 그 장면이 너무너무 여운이 깊어 계속 돌려봤다. 갑자기 해돋이가 보고싶다고 했다.

역시, 한치 망설임도 없이 좋다며 가자고했다. 대신 운치있는 밤기차여행으로. 

여유있는 준비와 출발을 했지만 갑자기 찾아든 추위와 가을장마라는 타이틀은 나를 불안하게 했다. 

나는 친구의 정의로, 의심병환자라 하루 수십번 강릉의 날씨를 체크하고 하루하루 무슨 옷을 챙겨가야할지 고민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도시락 얘기가 자꾸 맘에 걸려 퇴근하자마자 마트로 뛰어가 이것저것 사고

한번에 여러개의 음식을 하겠다고 너무나 작은 부엌에 막 펼쳐놓고부랴부랴 정신없이 준비하고. 참 미친놈같았다.

그래도 다하고 괜히 만족해하며 인증도 남기고 으하하. 비가 미친듯이 오기 시작한다. 우산이라는 짐이 더 생겼다. 


한짐 끌어안고 비맞으며 버스타고 청량리 역으로 향했다.

청량리 PM11:00  ⇨ 정동진 AM4:29  무궁화호. 신난다. 간다! 

출발과 동시에 유부초밥, 주먹밥, 과일과 맥주 6캔을 흡입. 엄청난 수다수다열매를 먹은듯 폭풍수다를 떨고 곧 딥슬립.







도착과 동시에 멘붕. 비온다. 할말이 없다. 무엇을 뭐부터 해야할지 어디부터 가야할지 머릿속이 하얘지고 추위가 몰려온다. 

처음엔 괜찮앗는데 해뜨기까지 한시간 남짓 남은 시간을 비바람이 부는곳에 앉아있으려니 춥다.

남자의 준비성으로 트레이닝을 입는다. 그렇게 오늘의 일출 시간이던 AM5:45 지나고. 해가 뜰 시간이 지난다.

해는 없다. 동진이형은 우릴 배반했다. 저 여학생은 혼자 잘 논다.




CAFE SUN - 우리결혼했어요의 서현과 정용화가 갔던 그 카페.

나는 당장 뜨거운 커피와 따듯한 장소가 필요했고 우린 이곳으로 갔다. 

많은 이들이 추위와 피곤으로 벗어나고자 이곳을 온듯 카페는 꽉 찼다. 우린 휴식 - 커피와 책 잠 사진. 달콤한 휴식이 이것.

 이놈 눈봐잉.

 

# 20120824 - 26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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